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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육아이야기

놀이터에서 들리는 " 나 이런 사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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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주말에 걸쳐 처갓집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언 10여일간 블로그는 잠시 방치를 해두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열심히 그동안 밀린 포스팅을 해야할듯합니다. 그래서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갓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 쌍둥이들 외할아버지와 처제식구들과 함께 산책을 했답니다. 아무래도 날씨도 좋고 아이들이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답니다. 아이들이 이제 잘 걷기도 하고, 계단도 이제 오르려고 노력을 한답니다. 이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갔답니다. 놀이터에는 수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답니다.

놀이터에는 나무의자(벤취)도 있었고. 정자처럼 생긴 건물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장관빌리 앞에 있는 놀이터(근린공원)이었답니다. 인터넷에서 "장관북길"을 검색하면 놀이터를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아마도 근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10여명이 나온듯 하다.  아이들은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정말 신나게 노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도 빨리 뛰어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쌍둥이들은 뛰어다니다가 의자에 과자봉지가 보이길래  그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이들인가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아마도 과자가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중에 유치원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마치 우리아이들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듯한 눈빛이 들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들이 과자가 보이길래 과자를 조금 먹고 싶어서 그쪽으로 갔던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 옆에 있는 과자를 만지려고 한것이다. 그것도 과자를 만진것도 아니고, 만져셔 입으로 넣은 것도 아닌데,  과자를 확 뺏는 듯하게 확 낚아 채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말았다. 

왠지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아이들이 그 과자를 뺏은 것도 아니고, 그저 아이들이 과자가 보여서 달려간것인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냥 과자봉지가 있어서 아이들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달려갔는데, 그 과자봉지를 아이들이 잡으려고 하자 낚아채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애기한테 과자줘도 돼요?

아이들 키우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식들을 과자를 먹이고 있을때, 다른 아이들이 오면 조금이라도 주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고, 놀이터나 공원에 아이들과 과자를 먹고 있을때 , 다른 아이들이 오면 과자 몇개를 준적이 있는데,  선생님, 학부모들이 그 과자봉지를 확 뺏듯이 확 낚아채는게 기분이 나빴는데, 그냥 뭐 잊기로 하고 아이들과 걷는 연습과 모래만지기 연습도 하고 있는 와중에 선생님, 학부모로 보이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불러모으더니 가지고 왔던 아이들 2명당 과자 한봉지씩 주는 모습을 발견했다. 

과자를 어떻게 주는지는 관심이 없으나,  그 과자 몇개가 그렇게 아까웠나 보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어린 아이(3~4살정도)들이 나한테 "애기한테 과자줘도 되요? " 이렇게 물어보는 모습이 정말 대조적인듯했다.  몇몇의 아이들이 아장 아장 걷는 우리 아이들한테 과자를 주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과자 한뭉치를 주려고 한듯했다.  아이들한테 " 아기가 조금 어려서 아직 과자를 먹지 못한단다. 많이 먹으렴 " 이렇게 말을 해줬다. 만약에 그 아이 과자를 받았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3 명으로 보이는 사람들(학부모인지, 선생님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으나)은 의자에 옹기종기모여 수다를 떨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도록 한것이다. 아이들이 놀도록 그냥 하고, 어른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우리 쌍둥이들보다 조금 나이도 있고.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는데, 너무 심하게 뛰는 아이들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이 부딛혀서 넘어질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선생님, 학부모는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3명으로 보이는 사람들(학부모인지, 선생님인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으나)은 의자에 옹기종기모여 수다를 떨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도록 한것이다. 아이들이 놀도록 그냥 하고, 어른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우리 쌍둥이들보다 조금 나이도 있고.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는데, 너무 심하게 뛰는 아이들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이 부딛혀서 넘어질뻔 한게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도 뭐라고 하지 않는 선생님, 학부모는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또한,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아직 잘 타지 못해서 잡아서 내려주고 있었는데, 몇명의 아이들은 밑에 우리 아이들이 분명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서 우리 아이들이 다칠뻔 한 일도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우리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 갔던것이 정말 잘못된 일인지, 아니면, 그 아이들이 잘못된것인지, 혹 그 아이들을 인솔해온 선생님들의 잘못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앞으로 이런 사태가 없었으면 좋겠다.

놀이터에서 들리는 " 나 이런 사람이야 "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과자를 먹을때 어른이 노래 시작을 하니 딱 봐도 3살, 4살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은  DJ-DOC 이번 앨범중에서 " 나 이런 사람이야" 를 합창이라도 하는듯 열심히 부르길래 정말 놀랐다. 아이들은 "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아니면 쉬어 알았으면 뛰어,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나 이런 사람이야 ~~~ " 이 가사를 그대로 따라 부르고 있는 모습이 정말 할말을 잃고 말았다. 그 아이들이 그 노래가 무슨 뜻인줄 알고 따라부르는건 아닌듯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노래를 어디서 배운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배운 모양이다. 


남자아이들은 " 나 이런 사람이야"를 부르고 있었지만, 여자아이들은 다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노래는 바로  미쓰에이( miss A )의 노래 Bad Girl Good Girl 을 열심히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아이들이 불렀던 가사는 " 
겉으론 (Bad girl)  속으론 (Good girl)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겉모습만 보면서 한심한 여자로 보는 너의 시선이 난 너무나 웃겨 ~~~ "  이런 가요를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부른다는 것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 잘못인가 다시 한번더 생각을 해보았다. 3살, 4살정도 되는 아이들이 이런 노래를 부른 다는 생각을 해보니 여러 생각들이 나의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는 듯 했다.

미쓰에이


우리의 아이들도 어린이집을 보내면 어른들이 보르는 가요를 따라부르게 할것인가? 아이들이 쉽게 부를수 있는 동요를 부르게 할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 듯하다. 또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떻게 가르쳐야할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도 되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정말 꼭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을 위한 배려는 어릴때부터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또한 아이들이 저런 가요를 무슨 뜻인지 알고 부르는건지, 혹 부모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반강제적으로 가르치는건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동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특히 왜 아이들은 동요를 들어야 하는지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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