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통골 도덕봉 가든,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수통골 도덕봉 가든,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수통골은 집에서 승요차로 5분내외의 거리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자주 가는 곳입니다. 특히 근처에 식당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산행 후  아이들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통골에는 숨은 맛집들이 많은 편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수통골에 있는 식당들을 전부 가보고 싶습니다. 수통골의 식당중의 한 곳인 도덕봉 가든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수 년전에 계룡산에 있는 도덕봉에 가봐서 그런지 수통골에 있는 도덕봉가든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수통골 도덕봉은 처음입니다. 사람마다 다들 말이 틀리지만, 제가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수통골에 있는 도덕봉 가든이 본점이라고 합니다. 혹시 틀렸다고 알려주신다면 수정하려고 합니다.  간판 디자인이 똑같아서 정말 오해할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수통골  도덕봉가든 전경

계룡산 천황봉에서 뻗어나온 산줄기가 밀(민)목재를 올라 관암산을 지나고 백운봉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각각 도덕봉과 금수봉으로 이어진다. 왼쪽 덕명동 화산마을 서쪽으로 오똣이 솟아있는 것이 도덕봉인데,삽재에서 북족사면으로 이어진 도덕골에서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32번 국도가 지나가는 삽재는 과거 대전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길로 사람들 왕래가 끊이지 않던 곳이었는데 도적떼들이 물건을 털고서 산세가 험하고 가파른 골짜기인 이곳으로 숨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둑골 또는 도적골과 도둑봉으로 불렸고, 시간이 흐르면서 말이 순화되어 현재는 더덕골과 도덕봉으로 불린다. 이로 인하여 도덕봉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도덕봉가든이 본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봉 가든은 오리훈제가 워낙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입니다. 수통골을 통한 계룡산 도덕봉 산행후 들르거나 점심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은 분들이 계셨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긴 시간동안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식당입니다.

도덕동 가든의 메뉴가 정말 간단합니다. 유황 오리 훈제 반마리, 한마리, 오리백숙, 훈제, 파전, 도토리묵, 바지락 수제비가 있습니다. 유황오리 훈제 반마리, 한마리를 주문하면 수제비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도덕봉가든은 다른 식당들과 달리 주문 후 5분도 안되서 모든 음식들이 다 나옵니다. 게다가 구워먹는 요리가 아니다보니 더욱더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굽는 고기의 경우 타이밍을 놓치면 고기가 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양배추 아래에도 푸짐한 오리 훈제가 숨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돈까스를 먹을때 양배추 아래 부분에는 고기가 없는데, 도덕봉 오리 훈제는 양배추, 각종 야채들 바로 밑에 수많은 오리 훈제 고기들이 있습니다.

 

성인 2명, 아이 2명이 한마리를 먹었습니다. 2년전 계룡산 도덕봉에 갔을때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반마리를 먹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워낙 잘 먹어서 그런지 반마리로는 부족했는데, 9살이 된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면 한마리도 이제는 부족합니다.

 

오리 훈제를 다 먹을때 쯤 나오는 수제비입니다. 수제비의 양도 솔직히 많다고 느껴집니다. 이미 오리 훈제로 배를 채웠지만, 수제비도 맛나게 계속 먹게 됩니다. 분식집에서 먹는 냉동 수제비가 아니기 때문에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수제비 위에 김치 한조각을 올려놓고 먹으면 그 맛 또한 환상적입니다.

 

 

 

4인 가족 외식비용으로 5만원에 푸짐하게 너무나도 잘 먹었습니다. 삼겹살 혹은 구워먹는 고기를 먹는 경우 4인 기준 7~8만원정도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소고기를 먹게 되면 더 큰 지출이 있겠지만, 5만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수통골에 방문하신다면 도덕봉가든의 선택은 어떨까요? 주말 방문시에는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하시면 편하게 오리 훈제를 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