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관일호 선주가 직접잡아 운영하는 항구도매회센타
바다가 보고 싶어 감포함으로 달려갔습니다. 경주에서 감포항까지 가는데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주 감포항은 10여년 전에 여행할때 잠시 나마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경주~감포~포항까지 2박3일동안 인라인을 타고 여행하던 20대가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감포해수욕장에는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류 해수욕장에 들러 바다를 느껴보고 회를 먹기 위해서 이곳 감포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횟집 거리라고 불릴만큼 정말 많은 횟집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그중에 눈에 확 들어온 항구도매회센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장에 있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가자미, 이시가리, 국산대게가 쓰여져있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시가리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이시가리는 돌가지마라고 합니다. 돌가자미 맛을 어떨까요?
직접 잡아서 수족관에 넣어서 그런지 몇몇 횟감을 제외하고는 워낙 싱싱해보였습니다. 입구 앞에서 살짝 흥정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사실 흥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부터 말하면 정해놓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듯 합니다.
식당에 들어오기전에 미리 주문을 했지만, 눈에 확 들어옵니다. 대부분 자연산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도다리, 광어, 농어, 우럭, 돔, 농어는 7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외에는 모음회, 자연산잡어가 보입니다.
자연산이라서 아무래도 가격대가 조금 있는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산물시장에 가면 도다리, 광어, 우럭, 농어는 대부분 양식이지만, 1kg에 3~4만원 내외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각 수산물 시장의 가격이 궁금하시다면 <인어교주해적담> 어플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농수산물시장에 계신 분에게 물어보니 참동, 농어의 경우 양식이라고 하더라도 1kg에 4만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자연산과 양식의 가격차이가는 거의 2배인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멍게와 해삼이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보통 멍게는 1kg당 1만원내외가 일반적인 시세로 알고 있습니다. 대략 200g내외로 보입니다. 멍게 3~4마리만 있어도 소주 1병을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정도로 멍게는 소주와 정말 잘 어울리는 안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돔, 농어가 도착했습니다. 보통 수산물시장에 가면 몇 kg정도로 주세요. 이렇게 말을 하는데. 이곳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정해진 가격과 사이즈 밖에 없는듯 합니다. 돔 1kg, 농어 1kg 인듯 보입니다. 보통 회 1kg를 사면 머리, 꼬리등 해물탕용 재료를 빼면 600g이 채 되지 않습니다.
회 전문가분들이 계시다면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연산이라고 믿고 먹은 농어회입니다. 농어회 자연산 구별법을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양식처럼 보였습니다. 설마 양식을 자연산으로 주었을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자연산이 아닌 양식에만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살짝 질긴 느낌이 있었지만, 나름 씹히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살짝 고소한 맛이 좋은 농어와 쫄깃하면서 식감이 좋은 돔에 소주 한잔을 즐겨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기 때문에 지리탕으로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문했었던 농어, 돔이 아닌 다른 횟감으로 사용했던 매운탕 재료가 들어가있었습니다. 원래 이런건 따지는데, 그날따라 따지게 되면 서로 피곤할정도로 더운 날씨와 불쾌지수까지 많아서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회를 취습하는 식당에서 매운탕 머리가 바뀌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매운탕을 먹지 않는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매운탕 거리를 따로 빼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쯤 이런 문화가 사라지게 될까요? 횟감 머리만 바뀌지 않았어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성인 4명, 아이4명이 가서 2테이블에서 돔, 농어회, 그리고 공기밥, 소주1병을 즐기는 가격은 15만원이 나왔습니다. 회를 즐기는 분들에 의하면 자연산이라고 해도 조금은 비싸다고 합니다. 가격에 비해서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횟감을 수조에서 뜨는걸 직접 보지 않은 이상 어떤 크기의 회를 사용하는지 전혀 알수가 없고, 보통 이런 식당에 가면 수조상태부터 확인 해야 하는 과정을 빠뜨린 제 불찰이 조금 큽니다. 이번에 먹은 농어회가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로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같은 분들을 위해서 향후에 농어를 먹기 된다면 자연산, 양식 구분 하는 법 ( http://blog.naver.com/slds2/220750433589 )을 참고하시고 농어를 선택하시면 농어를 더욱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포 항구도매회센타에서 돔, 농어를 맛나게 즐겼습니다. 저희가 갔었던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계셨고. 먹는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가격만 따지고 본다면 아무래도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회에 대한 판단은 직접 방문하시어 판단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 보너스 *
항구도매회센타는 3분정도 거리에 있는 수협활어직판장에 갔다가 자리세 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감포를 방문하게 된다면 다음에는 수협활어직판장으로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이곳은 이번에 방문한 항구도매회센타와 달리 자릿세(상차림비 4천원- 초등학생이상부터)을 별도로 받지만, 더욱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내년에는 이곳으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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