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도시텃밭이 주는 재미는 무엇일까?

 

주말농장, 도시텃밭이 주는 재미는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자연을 직접 느끼게 하고 싶어서 선택한 주말 농장입니다. 주말농장을 신청한다고 했을때에 사실 불안했습니다. 과연 우리가 제대로 채소들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추들을 직접 키워서 먹는 그 맛은 환상적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올해에는 직접 실천에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주말 농장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3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1년간 건강한 채소들을 키울 생각이랍니다. 상추,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파, 돼지감자, 가지등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이라서 그런지 시행착오도 발생하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멋지게 수확물의 기쁨을 누려볼 생각입니다.

 

아이들과 모종을 심기위해서 이랑을 만들어 준답니다. 삽등 각종 농기구는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랑을 만들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하고 계십니다.

 

 

모종은 유성장날에 방문해서 구매를 하면 더욱더 싸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모종 구매시 이것 저것 많이 여쭈어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처음 텃밭을 하게 되면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손 쉬운 상추, 파부터 시작을 해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상추의 경우 1줄(모종5개) 1천원이라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매를 했습니다.

주말농장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씨앗으로 심지만, 저처럼 경험이 부족하면 모종을 심는 게 좋습니다. 특히 처음 1년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운영하는게 좋습니다. 주말농장 모종으로는 상추(배추상추, 적상추,쌈추등 ), 대파, 시금치, 가지, 고구마, 감자, 옥수수, 야콘을 선택하시면 좋다고 합니다.

 

 

 

 

파 모종도 심어봤습니다. 파는 아직 먹을만한 크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지인 분께 여쭈어보니 1달 정도만 지나면 먹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락 같이 가늘었던 파 모종이 어느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대파는 먹고 그 자리에는 옥수수, 열무, 부추, 당근을  심어볼 예정입니다. 

 

 

농약은 물론 그 어떤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은 못생기도 구멍도 있지만, 그 맛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채소 섭취량이 너무 적다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상추등 다양한 채소들과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도 좋을듯 싶습니다.

 

고추, 방울 토마토, 가지는 중간에 가지 치기를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그런지 큰 수확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성공하지 못한다면 경험을 통해서 내년에는 많이 수확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농사라고는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농업과 관련된 대학교를 잠시 다닌 경험외에는 전혀 없어서 주말 농장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실력입니다. 수시로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고 정성을 주기로 했습니다.

 

텃밭 주변에는 어느새 잡초들이 무성해졌습니다. 주변의 잡초들을 수시로 제거를 해줍니다. 비가 한번 오고 난 이후에 잡초들이 너무나도 무성해집니다.

 

얼마전 고라니의 습격을 받아서 뿌리만 남고 전부 고라니 식량으로 해결했습니다. 주말 농장을 같이 운영하시는 분들 텃밭도 약간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처의 텃밭은 고라니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고라니 접근을 위해서 울타리를 조금더 높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해당 구청에서 관련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고라니가 저희 상추를 특별하게 좋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상추 모종을 사다가 심어야 겠습니다.  각 군청, 도청에서 운영하는 도시텃밭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올해 농사의 기쁨을 만족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주말농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잘 자라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하여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상추등 각종 채소들을 직접 길러서 얻는 성취감으로 인하여 그 맛도 더 좋습니다.

도시에 거주하면서 자급자족을 하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함께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주말농장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직접 재배해서 느끼는 채소들의 맛은 먹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주말농장, 텃밭을 운영하지 않는 분이라면 시청, 구청등 도움을 받아서 운영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