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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육아이야기/둥이 아빠 일상

父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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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가 함께 저 멀리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각각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 또한 바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바닷가에 대하여                                                       
                                                                                          
지은이 : 정호승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게 좋다
누가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독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새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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