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터넷 장사치입니다.

마케팅 넋두리|2008. 10. 16. 11:42

전 인터넷으로 물건을 파는 곳에서 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온라인 쇼핑업체에서 일을 합니다.

어찌저찌하여 팀장이라는 직합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준 팀장이라는 직함입니다.
그다지 그리 반가울 일은 아닙니다. 매출이 떨어지면 왜 떨어지는지 항상 분석하고,
구매 고객패턴 분석, 계절별 구매성향, 차기 상품등 이리 저리 머리 쓰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타 부서의 상사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에 있는데...

와이프가 임신중인데, 하루 종일 집에 있어서 있는 와이프가 집에서 노는게 좀 그래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가장 쉽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회사에 있는 물건 가져가서 파는거죠.

아무런 생각없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아 볼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에 대해서
전 그저 할말을 잃고 있었습니다. 전 인터넷 관련 업종에 계신 분들은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전 아직 아마츄어이지만. 넷물고기님, mepay님이 바로 프로급이죠...

회사 점심시간 중에 잠시 나온 이야기입니다.

저     " 물건을 어떻게 가져가서 파실건데요 "
상사  " 그거? 가져가긴 왜 가져가. 회사에서 배송하면 되지.."

저    " 그럼 옥션,지마켓이니 등록하고 관리도 해야하고, 사진도 찍고, 포토샵도 해야하는데요 "
상사  " 지금 회사에서 팔고 있는 거 그대로 가져가면 되잖아, 
          사진이야 지금 팔리고 있는 이미지 그거 있는데 뭐하러 사진을 또 찍고 그래 "


저    " 그럼 관리하는데요? "
상사  " 회사 물건 가져가서 파는데 뭐가 그리 복잡해? '

저   " 인터넷으로 장사를 한다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사업자도 내야하고, 통신판매업도 해야하고.
        포토샵은 기본이요,사진도 찍어야하고, 관리, 댓글도 달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

상사  " 그걸 와이프가 어떻게 해? 그냥 댓글달고 그런건 할수 있는데..."

" 오픈마켓을 하려면, 회원가입해서 아이디를 만드는건 기본입니다 "
상사 " 그냥 뭐 쉽게 하면 안되냐, 그냥 가입해서 판매하면 되지. 그런것들이 뭐가 복잡하다고 ... "
       " 회사에서 배송하니까 배송하고, 관리도 하니까 관리도 하면 되지 아이디 하나만 추가해서 '

저     " 상사님 인터넷이 그렇게 쉽게 하면, 누구나 다 인터넷으로 창업을 합니다 " 
    ( 그럼 제가 있는 인터넷팀에서 상사의 와이프 아이디까지 관리,포장, 배송,마케팅등 책일을 
     2배로. 상사분의 와이프는하루에 몇분~ 몇시간 들어가서 댓글만 달아주고... )
상사 " 그럼 , 접어, 에효~ 아깝지만 하기 싫다는데 억지로 시키기도 그렇네...."

저  ' 그런 뜻이 아닙니다. 서운해하지 마세요 "
상사  " 됐어, .... 나중에 다시 얘기해 "



머 이렇게 그냥 넘어갔습니다.


흔히 저도 제일 자주 듣는 이야기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뭐하냐고.
핀잔을 듣곤 합니다.
딱히 뭐라고 할말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농땡이를 핀것도 아니고.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상당히 난감합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고 홍보를 하고 광고를 하고, 이런 모든 행위들이 누가봐도
참 미스테리한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 전 제가 일하는 IT분야에 대해서는
누구한테 지는 것도 더더욱 싫고 무시당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제가 가진 직업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깟 자존심이 밥 먹여줘??? >



자존심이 없는 사람들이 어디있겠어요..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쇼핑몰 사업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만,
운영,유지,관리,홍보,마케팅을 모든 싸이클을 원할하 돌아가도록 할수 있는
그 능력 부족하지만, 자존심 하나 지키고 있습니다.


댓글()
  1. Favicon of https://theopen1.tistory.com BlogIcon 오픈양 2008.10.1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렇게 공감가는 내용인지요..
    대화 내용이참~~ 와닿습니다~~!!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1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쇼핑몰도 어떻게 보면 장사인데...

      인터넷 쇼핑몰이 무자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제는 그 시대는 갔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있어야 쇼핑몰을 할수 있는데..
      돈만 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죠.

      1인 다역을 해도 살아남기 힘든게 쇼핑몰이죠.

  2. ... 2008.10.16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사님 마인드참,,,

  3.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2008.10.16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쇼핑몰...함부로 덤벼들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죠.
    세상에 쉬운일 없죠. 특히나 인터넷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물건을 파는 일이 어찌 쉬울 리 있을까요...백배공감!

    지용님...파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16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이라는 공감이 오프라인 공간보다
      더 크고 저 깊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게 그저 마음이 아프답니다.

      홍보도 일반적인 홍보가 아닌 전략적인 홍보가 중요..

      호박님. 호박님은 홍보도 짱~

  4. Favicon of http://www.sigolgil.com BlogIcon 시골친척집 2008.10.16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나 울 농민들
    몇년전만 해도 홈페이지 만들면
    누가 그냥 다 팔아주는줄 알고
    너도 나도 군에서 무료해주는 홈페이지 만들었죠
    왜냐면 홈페이지의 개념조차 모르는 우리에게
    좋은점만 소개해주니까..^^;;

    쇼핑몰 근처도 안가지만
    인터넷을 알면 알수록 더 힘드네요^^;;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16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부에서 무턱대도 만든 홈페이지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홈페이지 개념조차 모르는 농민들에게 정보화교육을
      하면서 많은 홈페이지들이 만들어졌고. 이런 홈페이들이
      지금은 관리가 전혀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히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농민을 더 크게 성장하는
      방법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정부에서
      홈페이지 사업같은건 안했으면 해요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되는
      농촌,어촌과 연계하는 많은 사업들이
      무궁무진한데.... 걱정입니다.

  5. Favicon of https://crebiz.tistory.com BlogIcon 오백이 2008.10.16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진다는 것..
    정말 멋진일인것같습니다 ^_^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17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제가 할수 있는 일에 대해서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가 쉽게 할수있다면, 이 일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정확히 알수없는
      미스테리하 공간이기에 그만큼 더 재미가 있어요.

  6. Favicon of https://funpick.tistory.com BlogIcon FunPick 2008.10.17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걍...초~큼 화가 나려고 하네요. ㅋ

  7. Favicon of https://todaeg.tistory.com BlogIcon 토댁 2008.10.18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은 멋진 사람입니다.^^
    짱 멋짐..

    근데, 진짜너무 어렵습니다.
    수업시간에 머리 쥐나요~~아윽....
    근데 재미있기도 하구요...히히

    마음 가벼운 주말 되세요~~

  8. Favicon of http://bumioppa.tistory.com BlogIcon JUYONG PAPA 2008.10.18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흐름이 흐름인만큼 쇼핑몰도 상당히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더군요.
    쉽게 뛰어들었다간 큰 낭패를..ㅋㅋㅋ
    아직도 저렇게 시대 뒤떨어지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보군요. ^^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19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쇼핑몰로 너도 나도 너무나도 쉽게
      생각하는 거라는 겁니다.

      인터넷은 온라인으로 장사를 하는겁니다.
      실제로 만지지 못하는 모든 것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을 해야하는게
      가장 어려운거죠...

  9. Favicon of http://www.zetham.net BlogIcon 세담 2008.10.20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다는게 어느곳이던...만만한 곳이없죠 ㅋ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20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한때는 등산을 무지 좋아해서리
      등산화가 몇개씩 있는데. 지금은 먼지만
      쌓여갑니다...ㅠ.ㅠ

      임신한 와이프를 데리고 산에 갈수도 없으니 말이죠.

  10. Favicon of https://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08.10.20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광고 쪼끔 안다고 깔짝깔짝, 쇼핑몰 시작했다가 3년을 휘둘리며 휘휘~ 고생만 많이 하고 그만뒀습니다..ㅎ
    물론, 젊어 경험은 사서도 한다더라 하는 말과 함께, 그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역시 온라인 광고 및 마케팅을 하는 회사에 몸담고 있지요.

    이제 쇼핑몰은 종합예술...ㅋㅋㅋ;;;;
    아주 존경한당께요..ㅋ
    최대한, 그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합니다만, 정말 쉬운 일은 아니에요^^;
    요즘 너무 바빠져서 아주 죽겠습니다. ㅠ_ㅠ

    지용님, 저녁 맛나게 드셨어욤??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8.10.21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고생한 만큼 결과는 철저하게
      보상이 되니까요.

      쇼핑몰은 뭐랄까 한두개만 잘해서
      대박이 나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잘해야 한다는게 큰 문제라서용.

  11. 2008.10.20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s://kokoya22.tistory.com BlogIcon 임자언니 2008.11.14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만이백프로 공감하는 내요이네요^^;;
    모두들 너무쉽게 생각해서 쇼핑몰열고 안돼서 닫고...'
    하지만 그래도 남일을 쉽게 생각하고 배려없는 행동이 가장 마음에 아파요
    지용님~~~자존심은 지키면서 일하는거 멋지세요~~~



    피에쑤~~ 전 아직도 지용님께 김치가 남았는지 초큼 궁금해요 ㅋ

  13. Favicon of http://cifer.tistory.com BlogIcon 시퍼 2008.11.22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당연한결과라 생각합니다. 모르니깐 그런거다 어린애는 그럴수 있다 란 생각을 해봅니다. 고민에 고민에.. 누군가 그랬죠 부자들의 고민.. 가난한자가보기에 배에 기름이 차서 쇼를 한다 욕할지 모르지만 정말 부자가 된다면 아무런 걱정없이 맘편하게 살까요 행복할까요? ㅎㅎ.. 좋게 생각합니다. ^^

  14. Favicon of http://junmom.textcube.com BlogIcon 쭌맘 2009.09.21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완전 공감입니다.

    전... 과수원 며느리로.... 그저 싱싱한 과일...이웃에게 직거래는 가끔 해주는데...
    그게 소문이나서 울 동네 아줌마들 모임 카페를 통해 주문받아서 배송해준적있거든요..
    근데...장사라는게 뭔지 잘 몰라서 시아버지 농협직거래가에서 천원 더 얹어 팔았더니(물론 그 가격도 다 공개하고) 동네 이웃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대신...ㅡ,.ㅡ 주문받고 배송하고 너무 힘들다는거....

    인터넷 쇼핑몰은 그거보다...수백배 수천배 더 힘들듯 ㅎㅎㅎ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9.09.21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야~~ 어떤 과일을 그리 많이 보내주셨어요?

    • Favicon of http://junmom.textcube.com BlogIcon 쭌맘 2009.09.2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시요...청도 반시라고.. 씨없는 감이예요..
      전 개인적으로 감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천식이 약간있는 울 아들때문에.. 농약사용안하고 한방거름주고 키워주시는 아버님덕분에..반시 매니아가 되었다는^^ 한 4년전부터 아버님이 감에 농약을 많이 못치세요.. 그래서 농사는 더 힘들어 지지만... 손주는 튼튼해졌다는^^

    • Favicon of https://22st.net BlogIcon 둥이아빠 둥이 아빠 2009.09.23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야~~ 생각만 해도 그 정성이 담겨있는..

      은근히 땡기는걸요...

      저도 어케 살수는 있나요?

  15. Favicon of http://pang2love.tistory.com BlogIcon 황팽 2009.12.03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분도 아니고 회사 상사분께서 그런 얘기 하시니 더 답답하셨겠어요.ㅎㅎ
    아직도 많은 분들이 시간이 남아서
    심심해서 등의 이유로 인터넷에서 장사를 해 보려고 하는거 같애요.
    인터넷에 물건만 올려 놓으면 다 판매되는 줄 알고 계시는듯 하는데
    저도 처음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도시락 싸고 다니면서 말렸는데
    요즘은 그러려니 합니다.
    인터넷 진짜 힘들어요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