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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육아이야기/둥이 아빠 일상

아내의 브래지어를 풀어보니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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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아내의 다급한 소리에 급하게 달려갔다.
샤워를 하고 속옷을 입고 나오려고 준비중이었나보다...

샤워를 하기에 별 생각없이  쌍둥이들과 놀고 있는데.
샤워를 다 끈냈거 같은데 다급한 소리가 들려



아내 " 자기야~'" ( 샤워를 다하고 나와야 하는 그녀가....)
나  " 왜~ "
아내 " 미안한데 어디 어디 서랍에 있는 속옷좀
      가져다줄수 있어? "

나 " 아까 샤워하기 전에 가져갔는데 왜? "
아내 " 가져다주면 안될까? " 
( 분명히 샤워하기 전에 들고 가는걸 봤는데...)
나 " 알았어 . 어떤거 가져다줘? "
아내  " 거기 서랍열면 있는데. 맨 앞에   있는거..   ~  미안해 "
나 " 그래.. 이거 맞지? " 
( 화장실 문을 빼꼼 열고 속옷을 주고...)
아내 " 응. 미안해~"

분명히 속옷을 가져간 그녀가 왜? 속옷을 또 달라고 했는지... 의아했는데...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화장실에 들어간 순간....

그건 욕실에 가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보통 남성들은 잘 모르지만 , 혹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브래지어 하단에는  와이어(철사)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그 철사가 빠져나와있던 겁니다.
그래서 도저히 착용(?)을 할수가 없는 상황이 된겁니다.

브래지어 안에는 철사가 있는데. 들어가 있는 부분이 튿어져서 와이어가 나와있었던 겁니다.

순간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왜 그게 나왔을까??/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현재 쌍둥이들을 위한 모유수유를 위해서 브래지어를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다보니.
그 와이어들어간 부분이 헐거진 모양입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현재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많은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브래지어 안에 수유패드를 매번 하지만. 그 수유패드가 한두달만 쓰는게 아니라, 아이가 젖을 뗄때까지 계속 반복적인 일상인데, 브래지어가 고장나는건 다반사입니다.

엄마가 편하려고 분유만 먹일수도 있지만 , 아이들을 생각해서 모유를 먹이는 엄마의 사랑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모유를 먹이다보니 젖을 물리고 잠깐 쉴 틈도 없이 다른 아이를 또 물려야 하니 얼마나 아프고, 힘이 들것인가?
그러는 나는 와이프의 그런 마음을 이해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을 하고 지금까지 백화점,시장에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는 마음이 미안해집니다.

다른 엄마들은 아이를 업고, 혹은 유모차에 놓고 시장,백화점이며 갈수가 있지만, 쌍둥이는 움직이려고 해도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쌍둥이 유모차에 아이를 놓고 어디를 간다는 자체가 그것도 일이랍니다.

저희는 왠만한 물건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있지만. 전 인터넷으로 주로 몇년째 물건을 사왔기에 상관은 없지만,
아내는 백화점,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아이쇼핑도 즐겼지만, 지금은 백화점 문턱에도 못가는
상황이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차가 있고, 없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쌍둥이를 안고 어디로 움직인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둘중 한 아이이는 잔다고 하더라도 한명이 울면, 그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부부가 같이 나가는 상황이면 단 몇시간 외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해야 하는 가방, 물건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해 챙겨야 하는 물건이 배낭1개는 꼭 챙겨야 합니다.

백화점, 동네 마트도 가기 어려운 상황에, 속옷을 사러 나갈 시간이
없다는 자체가 쌍둥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그저 미안한 생각밖에
없으니...

와이프는 아이들 때문에 마트,백화점에 가서 쇼핑도 하고 싶고.
사고 싶은 옷도 사고 싶지만, 아이들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니
쌍둥이를 키워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쌍둥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옷이며, 가방, 화장품을 사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것 조차 할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많은 남편들이 와이프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를 하면
가슴사이즈가 기존의 사이즈보다 좀더 커진다는 사실을 알겠지만,
기존에 착용(?)하면 브래지어가 작아질 수 밖에 없으나.

그 브래지어 조차 아끼려고 작지만, 그대로 착용하는 그런 마음을 아이를 낳은 엄마야 잘 알겠지만., 남편이 그런 것조차
챙겨주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초보 아빠들이여 !

와이프를 위해서 산모 브래지어가 아니라도 속옷을 선물해 주는 센쓰는 어떨까?
출산을 하고 배가 많이 변하게 되는데. 그런 몸매를 위해서... 혹 임신시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속옷을....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브래지어를 선물하는 당신은 정말 사랑받는 남편이 될것이다.
또한 출산한지 얼마 안되고, 모유수유를 하는 와이프를 위해 한치수 큰 브래지어를 선물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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