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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육아이야기/육아 일기

돌잔치, 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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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하다면...

대전~동대구까지 긴 여정(?)을 하고 왔습니다. 둥이엄마의 친구 부부내외가 돌잔치를 한다고 해서 갔다왔습니다. 쌍둥이들의 일주일만의 나들이때문인지, 기차에서는 얼마나 잘 놀던지, 주변 승객분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들 정도 였습니다. 아무래도 유아객실보다는 아이들때문에 교통약자석도 종종 이용하게 됩니다. 교통약자석이라고 다른 좌석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만, 교통약자(장애우,유아동반,임신부)등에게 배려한 KTX산천을 타게 되었습니다. 산천이 요즘에 사고가 정말 많아서 조금 걱정은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대전~동대구. 동대구~대전까지 별 사고가 없었습니다. 하루정도 늦게 왔으면 사고가 날뻔했습니다.



기차타기전에 얼마나 졸르던 우유랍니다. 바나나맛 우유를 사주려고 했지만 딸기맛 우유를 아직까지 맛을 보지 못한거 같아서 딸기맛 우유를 사줬답니다. 1개에 1100원 합니다.  수혀니는 혼자서 다 먹고 동생꺼까지 뺏어먹으려고 했답니다.






1시간도 째 걸리지 않은채, 도착한 대구. 동대구역에서 내린후, 목적지로 갈 방법은 지하철과 택시가 있는데, 아이들을 안고, 긴 시간동안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게 쉬운일은 아니기에 택시를 탔습니다. 동대구역에서 감상동까지 많은 택시 요금을 지불하고, 도착했답니다. 



이곳 뷔페는 예전에 결혼전에 한번 온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건 전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결혼식때문에 왔지만, 이번에는 돌잔치때문에 이곳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면 특히 돌잔치에 가게 되면 유아의자가 없으면 정말 아이들이 사고가 발생할수 있고, 또한 돌잔치에 오는 분들은 아이들이 어리거나 비슷 비슷한 또래의 아기들인데, 이런 유아의자가 없으면 정말 난감할 정도입니다. 

처음에 아이들이 2명이라서
"유아 의자 2개 좀 필요한데 어디에 있나요? "
"지금 드릴수 없습니다. 윗층에 유아의자가 있어요. 몇개있는지 정확히 몰라요 "
" 저희가 가지고 와야하나요? "
" 잠시만요"

그리고 테이블에 앉았는데, 한참동안 오지 않아서 아이들을 의자에 놓을수도 없기에,
와이프와 함께 재요청을 했습니다. 한참뒤에  나타난 유아의자 달랑1개....
이제 유아의자가 없다고 합니다.

많은 돌잔치에 가봤지만, 유아의자가 없다는 이야기는 정말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 유아의자 외에 단 1개만 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남의 돌잔치에 와서 짜증내봐야 손해인듯해서 아이들과 함께 맛난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먹기 좋게 스프를 떠주었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렇게 손을 잡아도 뜨겁다고 하지 않았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런듯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손으로 스프를 잘 먹는답니다. 수저가 아무래도 유아수저가 아닌, 어른들 수저이기때문에, 한 입에 다 들어가지 않기때문에, 아무래도 옆으로 먹는게 아이들한테는 더 수월한가 봅니다.



수혀니는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뷔페 쟁반을 2개나 가지고 와서 장난을 치려고 했답니다. 바로 눈에 들어오자 마자 한장찍고 바로 원위치에 갔다두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한테 약간 한마디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쌍둥이들보다 언니랍니다. 얼마나 얌전한지, 저희 쌍둥이들도 몇개월만 지나면 얌전해지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돌잔치에 가면 흔히를 장거리에서 오신 분에게 선물을 주는데, 저희가 대전에서 와서 그런지, 아무래도 저희보다 멀리 온 사람들이 없는듯했습니다.  돌잔치 주인공의 엄마, 아빠가 준비한 선물이 너무 좋았답니다.





이 곳 뷔페는 좌, 우측 이렇게 뷔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6시부터 돌잔치가 시작이었는데, 저희는 7시가 안되서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뷔페 음식들을 보면 아무래도 기분이 아주 많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대구의 뜨거운 날씨를 감안하면, 시원한 물이라도 먹을수 있는 정수기 한개정도는 보였으면 정말 좋을텐데, 또는 음료수냉장고라도 보이면 정말 좋은데, 테이블에 있는 음료수 몇개를 먹고나니 어디서 마실거를 구해야할지 정말 난감했답니다. 특히 아이들이 "물~"이러는데, 도착할때에 테이블에 있는 물을 편하게 먹일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른도 시원한 물, 음료수도 테이블외에는 찾을수가 없었고, 가끔 왔다갔다하는 아르바이트밖에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몇몇 먹을거리라도 주섬 주섬찾아서 약간의 배가 차도록 먹었습니다. 튀김류는 솔직하게 많이 차가운 상태였고, 김밥, 만두등 몇개 외에는 제 입에는 확 땡기는 맛은 아니였습니다.  지난주에 아이들을 데리고 뷔페에 갔다와서 그런지 이곳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곳인듯합니다.  지난 주에 다녀온 뷔페의 경우 밥,국,고기에서 뜨끈 뜨근한 김이 모락 모락나고, 몇몇 음식은 정말 차가워서 맛이 좋았는데, 이곳은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만 배치가 되어 있고, 차갑게 혹은 뜨겁게 만드는 기구조차 없었기에 금방 식는듯했습니다.



뷔페를 먹고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패스트푸드에서 햄버거하나와 콜라하나를 먹었답니다. 아이들은 오렌지쥬스한잔씩 놓고 시원하게 먹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어찌나 오렌지쥬스를 잘 먹던지, 햄버거의 빵도 한번씩 작게 주면 정말 잘 먹는답니다.



돌잔치만 전문적으로 하는 뷔페는 거의 없는듯합니다. 보통 웨딩과 함께 운영을 하거나, 웨딩홀과 함께 운영하는 곳에서 돌잔치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축하해주러 가는 곳이지만, 엄연히 보면 축하를 해주는 사람이나, 축하를 받는 사람도 손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웨딩, 돌 업계에 일하시는 분을 만나서 몇번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정말 고객을 돈으로 볼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음식도 국내산은 거의 잘 안쓴다고 하더라구요.신선하게 보이기 위해서 정말 안되는 방법까지 쓴다고 얘기를 들었는데...특히 음식점과 달리 마진폭도 상당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웨딩업계,돌잔치 업계에서 사람들을 고객으로 진심으로 생각을 한다는게 어렵지는 않은데, 아주 작은 사소한 손님을 위한 배려가 입소문을 낼수 있는데, 음식 맛이 있는지, 맛이 없는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손님을 정수기를 놓는다거나, 음료수를 쉽게 먹을수 있는 냉장고를 놓는다거나, 돌잔치 손님들을 위해서 유아의자를 배치한다거나, 유모차를 배치하는 등 작은 세심한 배려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된 돌 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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